장이 박살난 주말에 쓰기 시작하는 이야기...투자자들에게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FOMO는 젊은 부자가 되려고 하니 찾아오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워런 버핏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우스갯소리로 장수가 꼽히는 것처럼, 순자산의 상당 부분이 그가 60대를 넘긴 뒤에 형성되었다고 한다.근데 이미 30살에 (그당시로) 백만장자긴 했음미국 401k 퇴직연금 가입자 7,000만 명 중에 잔고 100만 달러 넘는 사람은 1%밖에 안 된다. 백만장자들의 평균 투자 기간이 26년이 넘는다는데 보통 사람들은 그 전에 투자금에 손을 대서 발생하는 문제겠지 ...복리는 수익률보다 시간에 훨씬 더 의존한고, 급등 급락에 일희일비하는 게 장기적으로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지 잘 알지만은? 노동 없이 일확천금을 얻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 아니겠어요? 그래서 정리해보는 투자 생각들.국내주식 : 9천피라는 신기루코스피는 6월 19일 역대 최고가인 9,385를 찍고 8천, 7천을 깨고 현재 6천 후반대로 가격을 생성하고 있다.그래도 주식투자를 한지 5년이 넘었는데 올해만큼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가 자주 발동한 건 처음 본다. 실제로 2000년대에 발생한 것만큼 올해 발생했다고 봤다. 그만큼 변동성이 엄청나게 확장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그냥뭐 주식이야 시장이 나쁠 때에는 아무 이유나 갖다 대서 떨어지는 Good is Bad, Bad is Bad"겠지만 일단 이런 이유들이 있겠다.1) 반도체에 너무 많이 쏠렸다. 애초에 이 상승장은 반도체가 다 끌고 온 거긴 하지만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분기 기준 세계 최고를 찍었는데도 판다는 건 이미 가격에 그 기대감을 다 선반영했다는 뜻이겠다.나는 ETF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코스닥은 코스피와 상승률을 얼추 같이 따라갔는데 지금은 연동성이 너무 떨어졌다 싶다. 자금이 반도체주로 쏠리다 보니 다른 주식들은 오히려 수급이 빠지고 있다.출범 30주년을 맞은 코스닥 시장이 정부의 전방위 체질 개선 드라이브에도 결국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자금이 몰리면서 코스닥 시장의 기초체력이 빠르게 약2) 레버리지로 불안정성이 확대되었다. 나도 QLD, TQQQ, SOXL 등 레버리지를 안 하는 바는 아니지만 미장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본주 대비 레버리지 거래 대금이 너무 과하다. 파생 상품이 본주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웩더독 (Wag the Dog) 현상이 너무 심화된 것 같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5일 고점을 기록한 뒤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의 손실이 원금의 절반을 넘어섰다. 레버리지 ETF 거래 규모가 본주의 30~50% 수준까지 커진 가운데 상품의 기계적인 매매가 하락 폭을 키우고 반등 과정에서도 변동성을 높이는 수급 변수로 떠올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3) 중동 휴전이 또 무산되려고 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고 밝히면서 유가가 3% 넘게 튀었다. (트럼프야 제발 그만해...) 미장도 불안불안하다.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미군 병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4월 임시 휴전 이후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으로 미군 병사가 사망한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그 외 국민연금 리밸런싱, 환율, 하이닉스 ADR 등등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주식 시장....그러면 이게 과하게 빠진 건가?솔직히 개미들이 대형 음봉 다음날은 대형 양봉이라는 걸 학습한 것 같다. 이해는 한다. 지금 변동성은 레버리지 청산과 패닉셀도 많이 기여하기 때문에 빠른 폭락만큼 빠른 반등도 계속 보이고 있다.그치만 반도체 관련 주에 너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위험한 것도 맞다. 중국에서 최근 출시된 모델 투자비용을 보면, 딥시크 때처럼 AI 개발에 생각보다 칩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비관론이 나왔다.2025년 1월 딥시크가 R1을 내놨을 때 'AI에는 막대한 지출과 그에 맞는 칩 주문이 필요하다'...금요일에 우리나라는 제헌절로 칼날을 피했지만 미장과 일장 반도체 관련주가 꽤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주식 : 아직 몰빵하긴 좀 이르다사실 반도체주가 빠진 건 미국도 마찬가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월 말 사상 최고 대비 14% 넘게 하락했다.그치만 S&P 500은 올해 10% 넘게 올라 6월 초 사상 최고 종가에서 1% 미만 떨어진 수준이다. 2분기 S&P 500 이익은 전년 대비 23.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미국도 반도체가 강했지만 우리만큼 쏠림이 심하진 않았다.(이래서 분산투자를 하라는 건가보다)내가 거의 맹신하는 CNN의 공포탐욕지수(Fear &Greed Index), 일명 공탐지수는 아직 공포 단계까지밖에 안 내려갔다. 공포는 사실 아직 진입하기엔 애매하다. 1년에 2번 정도 '극단적 공포'가 오는데 나는 이 때 레버리지 진입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한자릿수까지 떨어졌을 때 야금야금 진입하면 백전백승임분할매수는 하되 몰빵할 구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계적으로 적립식 매수하는 것은 유지하되, 나스닥이 120일선에 더 붙으면 그 때 추가매수를 고민해보려고 한다.부동산 : 1주택자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아무래도 내 가장 큰 자산인 만큼 제일 예의주시 중인 분야.진보 정권 =부동산 규제 라는 공식은 이미 문재인 정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학습한 내용일 것이다. 부동산은 거시적인 경제 흐름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정부 규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이다 보니 1주택자인 지금 다음 스텝에 대한 고민이 많다.일단 그간 부동산의 역사를 알아보자면,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LTV 70% / DTI 60%로 대폭 완화. (그 유명한 정부가 오피셜로 빚내서 집 사라고 하던 시절)2017~2022년: 문재인 정부 시절, 5년간 총 25차례의 부동산 대책 발표. 12·16에서 15억 초과 주택 주담대 전면 금지라는 초강수가 나왔다. 많은 혼란을 야기하며 부동산 가격 폭등을 초래했다.2022년 말~2023년 초: 금리 인상으로 시장이 꺾이자 15억 초과 대출금지 폐지, 규제지역도 강남 3구·용산 빼고 대부분 해제. 코로나 유동성이 빠르게 소강되며 둔촌주공 미분양 사태가 날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던 시절.2025년 6·27 : 수도권 주담대 한도 최대 6억 제한, 전입 의무. 갭투자 실질 차단.2025년 10·15: 대출규제 시가별 차등 적용,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 지정하고, 아파트 갭투자를 전면 금지했다.이 글을 쓰는 26년 7월 시점으로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15억 이하 6억, 15억 초과~25억 이하 4억, 25억 초과 2억으로 차등 축소됐고, DSR 스트레스 금리는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에 한해 1.5%에서 3.0%로 상향됐다.그래서 1주택자는 지금 뭘 할 수 있나어느덧 잔금을 치른지 1.5년 정도 지나서 비과세 2년에 다가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스텝이 고민이 많다.갈아타기를 하기엔 대출규제가 있다. 처분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는 있지만 15~25억 주택은 4억, 25억 초과 주택은 2억으로 한정되어 있어 현재 갖고 있는 주담대보다 훨씬 금액이 줄게 된다.재건축, 재개발 물건으로 다주택자를 피할 수 있다. 갭투자가 사실상 끝났기 때문에 재재 물건으로 일시적 2주택을 가는 케이스도 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 대출과 중도금대출 등은 대출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지방 투자 옵션도 있다. 규제가 없긴 하지만, 현재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너무 많아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는 추가적으로 7월에 세제, 공급, 금융 규제를 총망라한 종합대책을 예고했고, 세제 개편안은 7월 말이나 8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아직 상승의 '끝'은 아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수도권 외곽도 오르고 있는 상승장 후반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사실 2023년부터 지치지 않고 거의 3년간 불장을 이어가고 있는지라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곳은 서초 강남 등 고가 주택이나 마용성 등 2급지가 아니라 강북구, 강서구 등 중하급지다.문재인 정권 당시 생긴 부동산 대출 규제는 2022년 말, 금리 인상과 함께 해지되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리며 긴축을 기다리고 버텨내야 할 것 같기도 하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이 가계와 기업의 자금조달 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최고 연 7.5%에 육박했고, 서민·실수요자를 위한이번 분기 정리하며 느낀 점들(클로드가 도와줬는데 맘에 안 들어서 밀고 다시 쓴다)하나. 현금도 종목임.당연한 얘기지만 주식 떨어질 때에야 재평가받는 현금... 쫄보 성향이라 안정상품도 아니고 CMA나 파킹통장에 투자금 대비 현금이 20% 정도는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데 (많은 건 아닌가?) 기회를 잘 노렸다가 재진입해야겠다.둘. 제발~ 일희일비하지 말자~이번 장이 더 FOMO가 심했던 건 주식을 잘 몰라도 대장주인 삼전 하닉만 투자했으면 번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식 고수들이 암만 사팔해놨자 연초에 하닉 사놓고 푹 익힌 사람들이면 꽤 떨어진 지금도 아직 떠껀할듯...일희일비하며 껄무새하고 증권사 앱 매번 확인하면서 본업까지 흐트러지는 게 제일제일 하수적인 무브니까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자.셋. 버티는 것도 투자다.금리를 5년 고정으로 받긴 했고 5년 내로는 갈아타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이게 극단적으로 올라도 버틸 수 있는 체력조차 투자 같다. 그러려면 일단 평소 생활비 지출이 적어야 할 거고...때가 되어 상급지와 가격이 붙으면 금리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옮길 수 있도록 대비를 해놓자. 부자가 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거 잊지 말고 꾸준하게 전진!